흥미/고전(7)
-
이방인
그 유명한 『이방인』을 처음으로 읽어봤다. 생각보다 잘 읽히고 내용도 길지 않았다. 쉬운 단어와 일상적인 말로 원하는 형상을 표현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이방인 줄거리 더보기 주인공은 엄마의 장례식에 가게된다. 엄마의 장례식에서 슬픈 감정을 느끼지 않고, 집에 갈 때는 이제 쉴 수 있겠다는 마음에서 기쁨을 느낀다. 다음날 바로 여자친구와 놀고, 집 근처에 사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다. 그 친구를 돕고 같이 행동하다보니 몇몇의 아랍인들과 싸우게 된다. 싸움은 적당히 끝나고 주인공은 한 아랍인과 해변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는 더위에 어지러워하다 아랍인에게 총을 발사한다. 그리고 시체에 연달아 4번 더 총을 쏜다. 이후에는 법정에서 심판을 받게 되는데, 살인에 앞서 어머니의 죽음에서 조차 어떤 감정도 ..
2021.03.25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카탈로니아 찬가』를 읽고, 스페인 내전에 대한 궁금증이 강해졌다. 이번에는 좀 더 유명하고 대중적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읽었다. 페이지수로 느껴지는 양은 방대했지만, 책은 아주 잘 읽힌다. 설명이 없이 바로 진행되는 서사였지만 초반부터 빠르게 몰입이 되는 게 인상적이었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줄거리 더보기 로버트 조던은 다리를 폭파하는 역할을 맡은 군인이다. 그는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국 편에 서서 파시스트와 맞선다. 공격 신호에 따라 산악 지대의 다리를 파괴해야 한다. 그는 산에 있는 게릴라 부대원들과 접선하여 같이 임무를 수행한다. 파괴할 다리를 확인하고,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무리의 게릴라 대원들에게도 도움을 얻는다. 또한 지난번 파시스트와의 마찰에서 부대원이 구해..
2021.03.10 -
카탈로니아 찬가
『카탈로니아 찬가』는 조지 오웰이 겪은 스페인 내전에 관한 다큐멘터리이다. 이로써 조지 오웰의 작품은 『동물농장』, 『1984』 이후로 세번째이다. 이전 작품들은 체제에 대한 저항과 파멸과 같은 내용이 주 소재였다. 특히 1984의 경우 통제되는 디스토피아가 묘사되는데, 그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를 카탈로니아 찬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카탈로니아 찬가 줄거리 더보기 영국인인 오웰은 스페인으로 와서, 의용군에 지원한다. 스페인에서는 프랑코 정권 및 파시스트에 맞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두가 동등했고, 부유한 계급이 사라진 것 같았다. 오웰은 여러정당 중 통일노동자당(P.O.U.M)의 의용군으로써 훈련을 받은 뒤, 전선 주변으로 가게 된다. 장비 지급은 열악했고, 파시스트들을 보게 ..
2021.02.22 -
달과 6펜스
서머싯 몸과는 구면인데, 정확히 1년 전 이맘때에 서머싯 몸의 『면도날』을 읽었다. 그 책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작품은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그는 당시에 유행한 파티문화ㅡ격식을 차리고 교양인들과의 사교적 모임ㅡ에 대한 반감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다를지언정 그의 작품에는 이에 반감을 가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들은 그러한 주류를 벗어나 무언가를 지향한다. 또한 서머싯 몸은 그의 작품에서 관찰자로 나타나곤 한다. 재밌는 점은 그는 의대졸업생에, 어느정도 명성을 얻은 작가인 자신을 그대로 작품에 등장시킨다. 생동감을 위해서 이런 장치를 사용하는 것 같다. 서술자로써 예시를 보충하기 위해 간혹 서머싯 몸의 이야기도 종종 나오는데 이게 또 색다른 재미가 있다. 또한 서머싯 몸이..
2020.07.14 -
부분과 전체
「부분과 전체」 책으로 대학교 독후감 공모전에 참여했다. 이 책은 항상 읽어보고 싶었지만, 집중이 안돼 중도하차를 두 번이나 했다. 지금껏 읽은 책 중에, 책을 읽다 잠시 다른 일을 마치고, 다시 집중하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후감을 작성하다보니 글 전체에 통일성을 부여하며, 교훈을 얻으려는 무형의 형식에 맞춰야 했다. 그렇게 글의 완성도는 조금 높아져도, 읽으면서 느낀 그 감정들은 글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 곳에는 작성한 독후감의 일부 내용만 적시하려고 한다. 독후감 내용 더보기 왜 부분과 전체일까? 복잡한 문제를 풀기위해 수학, 물리학에서는 항상 특수한 문제를 규정한다. 이 문제를 풀어 발견한 해결책을 일반화해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다...
2020.07.11 -
어둠의 속
이번에 읽은 책은 어둠의 속이라는 책이다. 원저의 이름은 Heart of Darkness이다. 이 책을 각색한 영화로 '지옥의 묵시록'이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난해한 책이었다. 불분명한 묘사와 함축적인 표현이 뒤섞여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를 담아낸 느낌이다. 책의 줄거리는 말로라는 뱃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젊은 시절 자신의 콩고 강 오지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커츠'라는 한 인물을 찾게 된다. 이 인물은 도덕적으로 타락했지만 일을 잘하고, 목소리에 힘이 있다. 커츠는 원주민에게 신과 같은 대우를 받으며 상아(재물)를 독식한다. 말로는 이 사람을 겪고 이 사람을 혐오하며 동시에 저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책의 리뷰를 쓰며..
2020.04.04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작년 9월에 군대에서 읽기 시작하자마자 전역을 했다. 많은 것에 휘둘리다 보니 독서가 늦어져 3월 7일에 독서를 마쳤다. 책을 읽게된 이유는 헤르만 헤세의 다른 작품『수레바퀴 아래서』와 『싯다르타』를 재미있게 읽었고, 헤세의 유명작 중 하나라서 이다. 짧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스포 x) 수도원에서 두 친구가 만난다. 둘 다 평범하지 않기에 서로 이끌리지만, 둘은 정반대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나르치스는 '이성', 골드문트는 '감성'이다. 이 책은 정반대의 길을 가는 두 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르치스는 수도원에 남고, 골드문트는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여행길에 나선다. 작가는 골드문트(감성)에 더 애착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책의 주인공은 거의 골드문트이고 나르치스는 '해결사'처럼 여겨진다. 나는 이 ..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