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30. 22:02ㆍ흥미/역사
로마 건국왕 로물루스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어린시절
왕의 혈통인 누미토르와 아물리우스 형제는 각각 왕위와 재산을 얻는다. 하지만 재산을 바탕으로 왕국을 차지하게된 아물리우스는 왕국을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누미토르의 딸이 아들을 낳아 왕위를 탈환할까 두려워 그녀를 베스타 여신의 사제로 만든다. 하지만 실비아라고 불리는 이 여자는 아기를 갖게 되는데, 신화에서는 군신 마르스와의 아이라고 한다. 여하튼 아물리우스는 이 쌍둥이 아기를 갖다버리라고 한다. 이 아이들은 광주리를 통해 강에서 떠내려가다가 무화과 나무가 있는 곳에 걸린다. 그리고 늑대, 딱다구리 등 동물들이 도와줘 아이들이 자란다. 다음에는 파우스툴루스라는 신하(양치기라는 말도 있다)가 아 쌍둥이 아이를 길렀으며, 늑대의 젖(루마)을 먹고 자랐다고 하여 로물루스, 레무스라는 이름을 갖게된다. 이들은 커서 아물리우스 왕을 몰아내고 누미토르에게 영토를 넘겨준다.
이러한 영웅의 어린시절은 다른 여타 신화와 유사하나, 두 가지 차이가 있다.
하나는 영웅이 쌍둥이라는 점이고, 하나는 왕을 몰아낸 뒤 할아버지에게 왕좌를 돌려준다는 것이다.
로마의 건국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심심한 평민으로 알바에 살고 싶지는 않았다. 따라서 어릴 때 자라던 땅에서 도시를 건설한다.
이 도시를 '아실라이우스 신전'이라고 이름 붙이고 이곳으로 오는 모든 사람에게 신분, 살인 등에 대한 면죄부를 주었다. 그렇게 사람이 많아지자, 두 형제는 도시를 건설하기로 한다. 하지만 장소를 정하는 일에서 마음이 맞지않아 새가 날아가는 것을 통해 점을 치게된다. 로물루스가 속임수를 써서 이기는데, 레무스가 이를 알고 화를 내며 공사를 방해한다. 로물루스는 이에 분노해 레무스를 죽인다. 이 내용은 기록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무튼 로물루스는 도시를 건설한다. 철학자 바로(Varro) 피셜로 로마를 건설하기 시작한 날은 4월 21일이라고 한다.
로물루스는 도시를 세우고, 군대를 만드는데 보병 3천명과 기병 3백명으로 레기오라고 불렀다. 나머지 사람들은 인민이라고 부르고, 그 가운데 백 명을 뽑아 참의관에 임명하여 파트리키안이라 부르고, 그들의 집회를 원로원이라 했다.
로물루스는 귀족과 평민을 보호자와 피보호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나누었다. 그리고 두 계급이 서로 평화롭게 했다.
로마가 외국인, 노예, 범죄자 등도 포용했다는 점에서, 역사에 정통이라는 단어는 정치적 수단 외에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특정 면죄부를 제공할 정도면 주변 나라에서 인질을 요구했을 때 응대할 힘이 있었던 것 같다.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인 사건은 부족간의 전쟁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게 아니고서야 형제간의 혈전은 좀처럼 이해가 가지않는다. 원로원은 공화국에서의 개념이 아니라, 귀족의 포지션인 것 같다. 귀족과 평민을 보호자와 피보호자로 나눈 것은 평민 입장에서 상당히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 건국 당시 계급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 있으니, 좋은 말로 분쟁을 피한 것 같다.
사비니 족과 전쟁 & 융화
도시를 건설한 지 넉 달만에 여자들을 약탈해 온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로마는 시민 수가 늘어갔지만, 아내를 가진 사람은 적었다. 그리고 나라의 군사력도 약했다. 따라서 사비니의 여자를 납치해, 동맹을 하려고 한 것이다. 단순히 로물루스가 전쟁광이라서 그랬다는 기록도 있다. 8월 18일, 로마의 행사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사람들이 모여들자 30명의 여자를 납치한다. 사비니족은 딸들을 돌려주면 두 종족 간에 동맹을 맺겠다고 한다. 그러자 로물루스는 딸은 돌려보내지 않을 것이지만 동맹은 받아들인다고 답한다. 케니넨시아 족의 왕인 아크론은 오만함에 분노해 로마를 공격한다. 케니넨시아 족과의 싸움에서 로물루스는 승리하고, 사비니 족은 계속 로마를 공격한다. 로물루스는 계속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는데, 로물루스에 대한 원한이 큰 타티우스가 지휘하는 사비니 족은 로마의 카피톨리누스의 성벽을 공략한다.
이곳 수비대의 대장 타르페이우스의 딸 타르페이아가 배신해, 사비니 족이 로마 시로 가는 언덕을 점령한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중앙의 평원에서 목숨을 건 전쟁이 이어진다. 이 때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납치되어 온 사비니 족의 딸들이 비명을 지르며 시체에서 남편(로마인)과 아버지(사비니 족)를 찾는 것이다. 양쪽 군사들이 슬픔을 느낄 때, 헤르실리아가 싸우지말라고 호소해 싸움은 중지되고 장군끼리 의논을 하게된다. 결국 두 세력은 함께 살기로 하고, 로물루스와 타티우스는 공동의 지위를 갖는다. 이후 여자들을 존경하는 뜻에서 여러가지 제도가 만들어진다. 로물루스와 타티우스 두 왕은 처음에는 각기 원로원 의원 100명과 함께 회의를 따로 진행했지만, 나중에는 한 곳에서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로물루스의 납치 전략은 참으로 잔인하고, 수완 좋은 계획이었다. 납치한 사비니 여자들을 잘 대했다고 한다. 사비니 족과 융화가 일어나는 것까지 치밀한 계산이지 않나싶다. 전쟁을 최대한 지연시켜 사비니 여자들이 아이를 가지고, 가정에 정을 붙이게 했을 것이다. 연설을 한 헤르실리아가 로물루스의 아내라는 점에서 더욱 확신이 든다.
타르페이아의 배신과 관련돼 '반역은 사랑하지만 반역자는 증오한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배신자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배신자가 오래 살고싶다면, 일이 끝나고 평화로워지면 조용히 사라져야할 것이다.
로물루스의 마지막
그 후 로물루스는 몇가지 법률을 정했다. 그리고 모든 살인자를 '부모를 죽인 자'라고 불렀다고 한다. 타티우스가 왕좌에 오른 지 5년이 되던 해에, 그 신하와 친척이 로마에 오는 사절단 일행을 습격해 금품 강탈을 하고 죽인 사건이 있다. 살해된 사람의 가족들은 타티우스가 범인을 보호하자, 타티우스를 죽이고 만다. 로물루스는 제사를 지내고 권력을 혼자 쥐게 된다. 그리고 주변 국가와 싸워 이겨, 로마는 왕성해지게 된다. 로물루스는 점차 변해갔는데, 교만한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로물루스의 외조부 누미토르가 알바에서 죽었는데, 왕위는 로물루스에게 주어졌다. 그는 정권을 민중에게 돌려주고 1년 임기의 집정관을 임명했다. 로물루스는 독단적으로 국가의 일을 처리하게 된다. 7월 7일 어느날 로물루스가 홀연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 원로원이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늘로 부름을 받아 퀴리누스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권력과 지위는 참 무섭다. 지혜롭고 로마를 그토록 강대하게 한 왕도, 사사로운 욕심에 물들게 되는 것이다. 로물루스의 마지막에 관해서는 신화적인 내용이 많다. 원로원이 로물루스를 죽이고, 신화적 내용을 만들어 그 이름을 이용한 것 같다. 로물루스는 로마의 기념비적 인물이기 때문에, 사후 퀴리누스 신으로 불리며 떠받들여진다. 살아생전 양치기로 자라 왕의 자리에 오르고, 죽어서 신이 된 로물루스. 신으로써 임기가 끝난 지금도 기록 속에서 남아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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